지난 12월 말즈음이었나, 우연히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초판본이 디자인과 내용이 똑같이 간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알라딘에 가서 검색해보니 예약판매 기간이었는데 내용도 좋고 이번 기회에 윤동주 시인의 작품들을 한번 읽어보자는 생각에 홧김에 구매해버렸다. 본래 출간일이 1월 10일 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예약판매 물량이 모자랐는지 점점 늦어지더니 얼마전 출고되어 오늘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세 권이 포장되어있는데 좌측이 1948년 3주기 초판본이고 우측이 1955년 10주기 증보판이다.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두 권의 뒷편에 육필 원고철과 판결 서류, 사진이 들어있는 부록이 한 권 있다. 안에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몇번씩 봐왔던 '서시'에서부터 잘 모르는 작품들까지 모두 담겨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책자에는 육필 원고첩과 판결문 전문, 그리고 엽서 사이즈의 흑백사진 두 장이 실려있다. 육필 원고첩은 우측 끝에 보면 구멍을 뚫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한 장씩 잘라서 직접 끈으로 엮어야 한다. 귀찮긴 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을것이다. 그리고 뒤에는 일본어로 작성된 판결문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하는 나와 같은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원문 해석본까지 뒤에 두어페이지가량 있다. 제일 마지막 페이지는 엽서 크기의 윤동주와 동료들이 찍은 단체사진 한장, 그리고 연희학교 졸업사진 한장, 이렇게 두장이 있다. 알라딘에서 구매 할 때 사진이 있다길래 사진용지에 인쇄된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책자와 동일한 재질의 종이에 인쇄되어있다. 이것도 직접 잘라서 코팅을 해서 가지던지 하라는건가...
이전부터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시집이니만큼 이번 기회에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그리고 원고첩이 완성된 모습의 사진이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의 소와다리 출판사의 알라딘 블로그에 가보자. 그리고 동일한 출판사에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다양한 종류의 초판본을 복각해서 출간해내는듯 하니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보자.
http://blog.aladin.co.kr/715309115/8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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